여름휴가 2/5동안
창원에서 출발하여 고창에서 1박 후 부안, 김제를 거쳐 군산에서 반나절을 보낸 후 전주에서 다시 1박을 했습니다. 전주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임실을 거쳐 남원을 건너뛰고 구례와 하동을 거쳐 돌아왔습니다. 그냥 차를 몰고 가다가 마주치는 표지판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들러는 일정이었기에, 이곳저곳 많이 기웃거렸습니다. 덕분에 사진들도 꽤 찍었지만 .. '정리하기'는 역시 제겐 너무 힘든 일입니다. -.-;
먼저 정리한 사진중 일부를 올려 봅니다. 구경 해 보세요...( 카메라가 두개(스냅용+SLR)라서 순서가 좀 뒤죽박죽입니다)
고창출신이었던 미당의 묘소가 있는 돋움볕 마을입니다.
집집마다 실제 살고 있는 분들의 초상화를 그려넣은 곳으로도 유명하죠. (미당문학관 사진은 다른 아직 정리가 안되어서.. ^^;)
동네 건너편의 미당시문학관 뒤로 질마재라는 고갯길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도깨비가 나오는 길이었다더군요. 미당의 생가와 외가가 있는 마을뒤 질마재 넘어가는 길로 도깨비들이 사는 집도 있습니다 약 40Km 길이의 올레길로 개발되어 많은 눈길을 모으는 곳이기도 합니다.
돋움볕 마을에서 서쪽으로 들어가면 고창에서 제일 큰 해수욕장인 동호해수욕장이 있습니다.
갯벌과 모래사장이 같이 있어 썰물때는 갯벌(조개잡이)체험, 밀물때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긴 해수욕장을 따라 캠핑을 할 수 있는 소나무 숲이 이어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고창은 선운사, 복분자, 풍천장어,자염(갯벌소금을 퍼올려 가마솥에 가열해서 만드는 소금-최초의 소금생산 양식), 갯벌체험(우리나라 최초의 갯벌체험을 만들었던 하전마을이 유명하죠) 등으로 유명합니다. 또 미당을 비롯하여 신재효, 조선말 최고의 여류 명창으로 신재효가 좋아했으나 소리에 반한 대원군에 의해 서울로 불려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진채선과 김소희제라는 독자적 경지를 개척한 판소리의 명인 김소희(안향렬, 신영희, 이명희, 안숙선, 오정해를 키워낸 분이죠) 같은 예인들과 인촌 김성수, 동학혁명의 선구자였던 전봉준 등이 태어난 고장이기도 해서 곳곳에 그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 고장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공원이 있고(우리나라에 발견된 전세계 고인돌의 약 절반정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지요? ^^) 온전하게 남은 몇개 안되는 읍성(고창읍성)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랫만에 이 곳들을 돌아봤는데..... 사진은 아직 정리를 못했습니다. (메모리가 어디 쳐박혀 있는지.. -.-;)
전주 전등성당입니다.
호남지역 천주교신자들의 순교지였던 풍남문 앞에 세워진 성당입니다.
명동성당의 설계자가 1908년에 설계를 시작하여 1931년에 완공된 호남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기도하고,
호남지역 최초의 로마네스트양식 교회이기도 합니다. 명동성당과 같은 사람이 설계해서인지 명동성당처럼 현대 우리나라 민주주의 운동의 한 축을 맡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70~80년대에는 반독재운동의 산실이기도 하였고, 때문에 신부님들이 탄압을 받기도 했던 곳이죠.
전주에서 유명한 막걸리 골목입니다.
막거리의 맛도 그렇거니와 푸짐한 안주로도 유명한 곳이죠. 12,000~15,000원짜리 한 주전자를 시키면 싱싱한 대하구이, 족발, 삼계탕, 조개구이...등등 끝없이 이어지는 기본안주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전주에 오는 분들은 꼭 들러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주에서 남원으로 가는 길. 치즈로 유명한 임실 치즈마을 조금 전에 '오수'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어릴적 이야기 속의 바로 그 충견 (불난 잔듸밭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주인을 구하기위해 온몸에 물을 묻혀와 불을 껴고 결국은 지쳐 쓰러져 죽었다 는,...)을 기리는 공원과 동상이 서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하면서 들러서 '착한 강아지' 이야기를 해 줄때 꽤 반응이 좋습니다.(^^ 제가 다니는 다른 동호회에서 봉사활동으로 취약계층 아이들을 데리고 전국여행을 다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고향이자 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서도'마을 깊숙한 산속에 자리하고 있는 '혼불 문학관'입니다.전주시내 한옥마을내에도 최명희 문학관이 있습니다만, 이곳이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세상의 기계음을 들을래야 들을 수 없을정도로 깊은 산속이어서 조용한데다가... 바로 옆에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내는 저수지도 있고 넓은 잔듸와 마음껏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정자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
문학관 뒤쪽 출입문에 붙어있던 안내문입니다.
창원으로 돌아올때 구례에서 하동으로 섬진강가를 따라 왔습니다.
이제부터는 두번째 카메라...의 메모리 1번에 든 사진들입니다.
전주 한옥촌에 있는 지담입니다. 요즘엔 숙박도 하는 것 같더군요.
전주인근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전통공예 명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구경할 수도 있고 전주한지를 이용한 공예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죠.
전주의 또하나의 명물인 부채, 역시 전통 명인의 작품입니다.
거문고... 역시 인간문화재의 작품입니다.
술 박물관입니다.
전주의 전통주는 이강주입니다. 물론 예향의 도시답게 그외에도 많은 전주를 인근으로 많은 전통주가 있고,
그에 대한 자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거의 모든 전통주와 전시물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술꾼들에겐 아주~~~~ 인기있는 곳 중 하나죠.
일정치 이상의 술을 부으면 술이 사라져(^^) 버리는 계영배입니다.
전주 한옥 마을에는 골목길 구석구석 민박들도 많습니다.
커다란 전통한옥에서의 민박도 가능하고, 작은 골목길 따라 이어진 길끝에 만나는 민박들도 많습니다.
(사실 외국인들이 더 많이 묵어가며 좋아하는 곳 입니다. )
부부가 전주대사습놀이의 수상자가 사는 집인 '온소리 고을청'입니다.
전주에서 소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꼭 들러가는 곳이기도 하죠.
한옥마을 내에 있는 전주한지 공장입니다.
닥나무를 풀어놓은 물에서 저렇게 한장씩 종이를 떠 냅니다.
아저씨가 손에 쥐고 잇는 포를 뒤집으면 닥나무포가 한장씩 쌓입니다.
(아래쪽 파란색이 그렇게 떠낸 닥나무포가 켜켜이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켜켜이 쌓은 닥나무포를 무거운걸로 눌러서 물기를 빼고 1차로 말린 후 다시 한번 1장씩 떼어내어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가며 반듯하게 펴 냅니다. (실제로는 사진속의 아주머니가 잡고 있는 종이 아래가 달아오른 철판입니다. 여기에 물을 뿌리고 종이를 올린 후 큰 빗자루같은 붓으로 펴더군요. 엄청 뜨거운 열기가 아래쪽 철판에 김과 함께 올라옵니다.)
뜨거운 김을 뿌려 펴내기 전에, 물기를 빼서 말려낸 한지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지는 전통염료등을 이용해 색색 색깔을 입히거나 가구, 신발, 옷등으로 다시 만들어집니다.
한옥마을 안에 있는... 전주사람들이 추천하는 전통 한정식집 입니다.
외지 사람들보다는 전주사람들에게 유명하다더군요.
한옥마을내에 있는 최명희문학관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천연염색 공방으로 유명한 데미샘입니다.
전주 한지를 덧댄 부채들입니다. 좋은것은 100만원이 넘어가더군요.
한지공예를 이용해 만든 인형들입니다.
한옥마을 앞산 오목대를 오르며 바라본 전경입니다.
다시 돌아와
최명희의 고향이자, 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서도마을 역사입니다. 최명희의 소설에도 나오는 오래된 기차역이죠.
지금은 새로놓인 호남선 KTX선로 때문에 이역은 기차가 다니지 않게 되었지만, 옛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습니다.
하동 악양을 지나오며 찍은 섬진강입니다. 물이 너무 깨끗해서 캠핑한번 가고 싶더군요. ^^
카메라 메모리 한개(8GB짜리)가 행불 상태라.. 돌아다닌 동선에 비해 사진이 없습니다. -.-;
(특히, 고창과 군산 사진들이 다 도망갔네요.. 흠..) 그냥 여행길을 동행한다는 기분으로 구경만 하세요.. ^^
● naver cafe/ttldance 201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