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나서다

청량산, 퇴계길

soeasy 2014. 9. 12. 18:10

강원도 오지 같은 길을 거슬러 끙끙 올라가는 길 ... (이때만 해도 좋았다.)
  


골짜기 건너고 물도 건너고 절벽 옆 아슬한 길을 건너가면서도 신났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 본 경치에 나름 만족도 하고...  새벽부터 나왔지만 날도 좋고 하늘도 파랗고... 그래서 기분도 좋았고...
 

 

 숙소 예약하고... 다시 출발...
 


 이번엔 도보..  퇴계 종택에 가서 어르신께 인사도 드리고...이육사 고향땅도 지나고, 묘소도 지나고... 드디어 도보길 입구
 


 일단 지도는 그리 안 힘들어 보이는데 저기 x 표시는 뭘까?  길이 없어졌단다. 강변을 따라 길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이때 알아차렸어야 하는데... -.-; )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좋다. 목적지는 아스라이 보이는 건너편 절벽아래 숙소... 문제는 길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건데..  강변을 따라 걷는 것도 나른 풍치있어 보이니 일단 출발....

 

 

아... 이건 아니다... 사람키를 넘어가는 덩쿨에, 표지만 남은 길의 흔적들... 아직 4km 는 더 가야 하는데...

 

 

 


 
그래도  물은 정말 맑다. 사람키를 넘어 가는 깊이인데... 물 밑이 훤히 보인다.
 

 

 

 


 
 결국 종착지 1Km 남짓 남겨두고 돌아서 나오는 길.... 
거의 100m 거리에서도 바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강에서 은어낚시 하는 사람들을 보며 아주~ 잠깐 **를 생각...
  

 


퇴계 이황의 고향. 지금은 그 치열했던 논쟁은 흔적도 없고 그냥저냥 시골마을일뿐...
 

 

 

 

 


 

 시골밥상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다시 힘내서 출발 준비.(거울에 비친 얼굴이 까맣다.)
 


 
 

 
 어젯밤에 집 바로 앞 육상경기선수촌에 어슬렁거리며 나가봤는데.... 몇년전 유니버시아드 경기때 보았던 파릇파릇하고 몸매좋고 성격 싹싹하고, 예쁜 대학생 같은 선수들은 하나도 눈에 안 띄고 우락부락한 근육에, 쫙 뻗은 팔다리, 우람한 어깨들만 가득하다. 그래도 이신바예바는 예쁘다. (게다가 한국말로 인사도 한다.^^') 
- 사진은 경기장... 근처가 복잡해서 안 가고 멀리서 찍은 거라.. ㅎㅎ

 
사실 , 젤 예쁘고 귀여웠던건 군자리에서 만났던 안양여중 학생들, 얼마나 째잘거리던지.. 경상도, 거기에 안동사투리가 넘 재밌다고 따라하던 애들. 중학생들이란 말을 듣기 전엔 대학생들인줄 알았을 정도로 어찌나 상태(?)가 좋은지.. ^^
 


 오랫만에 종일 걸었더니 팔다리가 다 쑤시는 월요일입니다. 
 

- 2011.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