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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생각나는 옛날 노래들

soeasy 2014. 9. 15. 13:17

오늘 바람 불고 추워지니 전화도 없고 조~~~~~용 합니다. 
아침부터 멍~ 모드로 유튜브 뒤져가며 노래 듣다가 
생각나서(오늘 같은날 노는 사람 많겠구나.. 싶은...) 긁어옵니다. 


옛날 노래지만 들을 만 합니다. (듣다보니 역시 가을엔 이문세 노래네요 ^^)

김지연 - 찬바람이 불면(1990年)
1988년 대학가요제로 데뷔해 90년 대 아이콘으로 급부상던 맑고 차분한 목소리의 가수였습니다.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의 이상아 테마곡으로 쓰였던 노래였죠. 물론 이 드라마로 이상아씨도 스타로... ^^ 
얼마전'신의 퀴즈2'의 테마곡을 부르며 17년만에 다시 나왔다는데... 그 노래는 아직 못 들어봤습니다. 

Serenade To Spring,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임태경 & 박소연
이 두사람 우리나라 최고의 뮤지컬 연인으로 부부의 연까지 맺었던 사람들이었는데 얼마전 헤어졌죠.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 생각했는데 안타깝네요. 

잊혀진 계절 - 이용
1982년에 나온 이 노래. 이때쯤엔 꼭 나오던 노래였는데...
확 불타올랐다가 갑자기 사라진 스타 중 하나였다는..

전유나 - 너를 사랑하고도 (1990年)
1989년 MBC 대학가요제 출신인 가수죠. 그녀의 1집에 실렸던 곡입니다. 
가사도 그렇고 목소리도... 마음을 울린다고 해야 할까요. 
노래도 그렇지만. 특히 이 영상 속의 배우 '장진영'이 그리워집니다. 

김현식 - 내사랑 내곁에
따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가객으로 불렸던 김현식의 노래...
1984년의 '사랑했어요' 부터 
1985년 우리나라 최고의 감성 뮤지션들이었던 김종진, 전태관, 장기호, 유재하와 함께 결성했던 '봄여름가을겨울',
1986년의 '비처럼 음악처럼, 1988년의 '언제나 그대 내곁에' 
그리고 1989년부터 함께 했던 신촌블루스의 '골목길' 과 '비오는 날 수채화'까지... 
어느 노래 하나 그의 깊은 감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가 고인이 된 1년 후에 나왔던 유작앨범에 실린 이 곡, '내사랑 내곁에'..
좋아하던 가수였지만 늦은 밤에 들을 때는 조심해야 했었습니다. 

이문세 - 광화문 연가,  시를 위한 詩 (1988年)
이문세씨는 드러나지 않은 또 하나의 전설이라고 할까요.
요즘 학생들이나 젊은 이들에게 물어보면 그냥 라디오 진행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더군요.
(하긴, 저도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별밤'을 들었던 세대이긴 하군요 ^^') 
누군가 그가 싸이보다 더 귀한 가수고 애국자라고 하더군요. 저도 공감합니다. 

신승훈 - I Believe (2001年)
1990년에 정말 혜성처럼 등장하며 '미소속에 비친 그대'를 시작으로, 
바로 이어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전무후무한 14주 연속 1위의 기록으로 한국 기네스북에 오른 가수. 
6집 '지킬 수 없는 약속'으로 아시아 최단기간 1000만장 앨범 판매 기록을 가진 가수, 
이어 최단기간 1700만장의 앨범 판매 기록을 갱신한 가수.... 
정규앨범 7장 연속 100만장이산을 기록한 가수, 90년대 국내 가요챠트 최다 1위 보유 기록. 
그야말로 국민가수였던 그가, 98년 나우누리의 '견우74'님의 연애사를 영화로 만들었던 '엽기적인 그녀'의 OST 로  선 보였던  곡입니다. 그때 견우74님과 채팅 친구사이였는데 지금은 어디서 뭘 하나 모르겠군요. ^^'

기억의 습작 - 전람회(김동률)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 로 대상을 받으며 나타났던 전람회의 첫 앨범 타이틀곡이죠. 
오랫동안 사랑 받았던 곡이었지만 지난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다시 불려서 기억을 되살렸다고 할까요.. 

나만의슬픔-김돈규
015B 의 객원가수로 더 유명한 김돈규의 1996년 1집 앨범에 실렸던 곡입니다. 
가사 내용 때문에 사형수가 작곡했다는 희안한 소문이 돌기도 했었죠. 

최용준 - 아마도 그건 (1989年)
1989년 1집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아마도 그건'과 '목요일은 비'가 꽤 유명했었습니다. 

박선주&조규찬 - 소중한 너 (1990年)
1989년 MBC강변 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했던 박선주와 같은 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던 조규찬이 함께 부른 노래입니다. 아마, 박선주의 1집에 실린 곡일겁니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 - YB
1994년 YB의 데뷔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이 곡은 처음 나왔을때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사실 YB는 2002년 월드컵까지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았죠 ^^') 그 뒤로 오랫동안 가을에는 한번쯤 불리는 노래입니다. 

 

붙여놓고 보니 역시 우리나라 노래는 80년도부터 90년대까지가 가사나 느낌상으로는 최고의 전성기 같습니다. 
근래 노래들과 달리 10년, 20년 넘게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는 것을 보면... 
그때가 그립기도 하군요 ^^

 

 

-  2012.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