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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느리게
점심도 먹고 계곡에서 잠시 쉬었기때문일까 몸이 가벼워 진 것 같다.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 가장 가까운 선암사를 들른 후 창원으로 가기로 하고 출발한다. 오래전 대규모(?) 답사팀과 함께 들렀었던 선암사. 많은 시간이 흘러서인지 낯설다. 그때는 꽤 정갈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왠지 모르게 어수선한 느낌이다. (아마도 그 이후로 들려왔던 선암사를 둘러싼 소유권 분쟁들이 머리 속에 남아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가진 선암사에 대한 기억은 휘어진 문설주와 대문간, 단청 없는 수수한 건물들과 넓은 차 밭 사이에 숨겨놓은 보물처럼 들어 앉아있던 돌확과 찻주전자, 그 위를 장식하던 빨간 매화가 차분한 동양화처럼 연결되던 곳이었는데... 선암사를 이야기 하자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차다. 통일..
길을나서다
2012. 8. 7.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