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느리게
진실의 입구에서 - 다큐멘터리 본문
1. 다큐멘터리 영화 (영어: Documentary Film), 또는 기록 영화 (한자: 記錄映畵; 문화어: 시보영화)는 '사실'을 기록하려고 시도한 논픽션 형태의 시각적인 작품이다.
2. 다큐멘터리는 드라마나 픽션과는 달리 사실 정보에 전적으로 입각하여 내용이 전개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다큐멘터리의 '진실성'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보여 주고 싶은 것을 보여 주기 때문에, 다른 정보는 배제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진실성이 상당히 떨어지며, 또한 문제가 되는 것이 다큐멘터리의 주제에 제작자가 얼마나 참여하는 가에 있다. 드라마나 픽션보다 주제에 대한 사실 전개가 중요한 다큐멘터리에 있어서 이것은 상당한 논란이 된다.
앞서의 다큐멘터리 필름의 정의보다, 두번째 문단의 내용을 더욱 부각시켜 감독과 작가, 그리고 등장하는 사실에 대해 언론과 홍보사를 이용하여 왜곡한다. 끊임없이 크고 작은 소송으로 감독과 채증된 사실들을 세상의 이목에서 도태시켜버린다. 바로 다국적 기업 또는 거대 자본을 쥐고 있는 대기업이 그들의 치부를 들켰을때의 모습이었다.
EBS 국제다큐영화제
- 출품작 소개 : http://www.eidf.org/2012/sub_03/sub_01.php
- TV상영시간표 : http://www.eidf.org/2012/sub_06/sub_01.php
어젯밤 EBS의 [EIDF 2012] 의 '페스티벌 쵸이스'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바나나 소송사건, 그 이후(Big Boys Gone Bananas!)/감독:프레드릭 게르텐' 을 보며, '어쩌면 거대자본세력의 부도덕함은 어느 곳에서나 꼭 같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익히 알고 있는, S그룹을 둘러 싼 이슈들과 눈치보며 말하지 못하는 국내 언론들이 생각났고, 근래 불거진 L그룹의 협력업체에 대한 부정과 부당계약 문제가 생각났고(이 역시 다른 기사들에 파 묻혀 흐지부지해져버렸다.), 어제 저녁 이 영화가 시작하기 직전 잠깐 나왔던 H그룹의 외주직원들에 대한 납치,폭행사건이 생각났다. 그리고 많은 자본권력들이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시민세력들에 대해 행 하였던 (세상에 크게 드러나지 못했던) 폭력들이 줄줄이 생각난다.
'바나나 소송사건, 그 이후(Big Boys Gone Bananas!)' 는 글로벌 농산물 회사인 'DOLE'이 니카라과 농장 노동자들에게 가했던 끔직한 노동 조건을 폭로했던 다큐멘터리 <바나나 소송사건/2009년>의 속편이다. 이 영화에서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회사의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서 저지르는 속임수, 미디어 조작,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끊임없는 소송과 파산 위협등을 보여주고, 또 이에 맞서내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불안하게 그려내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부정을 밝히는 전편인 '바나나 소송사건 (Bananas!, 2009)'의 개봉을 둘러싼 위협들을 기록한 필름으로, 언론의 자유와 글로벌 거대 기업을 상대로 싸우는 힘 없는 사람들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결론적으로는,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힘으로 스웨덴 국회에서 상영을 하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언제든지 자본권력이 언론의 힘을 억누를 수 있다는 불안한 미래를 예고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끝난다.
프레드릭 게르텐(Fredrik Gertten) : 스웨덴 말뫼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이자 저널리스트로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등 각지에서 해외 통신원 및 칼럼니스트, 영화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주로 국제 정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지역 문제를 이야기 해왔으며 그의 영화와 발언의 자유에 대한 투쟁은 점점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바나나 소송사건 (Bananas!, 2009)'의 배경이 되었던 DBCP와 Dole : 19777년 다우케미컬에서 만들어 농작물에 살선충제로 사용하던 DBCP라는 물질이 사람에게 불임을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에 대한 위험성이 알려지고, 미 환경보호국에 의해 1979년 모든 농작물에 사용이 금지되고 다우측에도 생산시설을 멈추고 소비자들에게 이 사실을 경고하였다.
그러나, 돌 푸드 컴퍼니(Dole Food Company)는 다우 케미컬 사건에서 드러난 건강에 대한 위험을 알면서도 라틴아메리카의 바나나 플랜테이션 농업에 DBCP를 계속하여 사용하였다. 다우는 다른 거래처가 DBCP의 반입을 그만 둔 뒤에도 돌 측에 50만 갤런 이상을 배송하였다.
플랜테이션 농업에 종사하던 라틴아메리카의 노동자들은 불임에 걸린 이유가 DBCP라는 것을 알게 되자 소송을 제기하였고, 다우와 돌은 법원으로부터 600만 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법원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는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그 후에도 이어진 소송들에서도 다우는 수많은 비용을 들여 미디어와 거대 홍보대행사들을 동원하여 소송관련자들을 부도덕한 사람들과 믿지 못할 사람들로 전락시켰고, 이 와중에 스웨덴의 독립 영화 감독 프레드릭 게르텐은 돌 푸드 컴퍼니의 DBCP 사용 실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바나나스!*》(Bananas!*)를 제작하였고, 2010년 5월 로스엔젤레스 영화제에 출품하였다.
상영 직후 돌 푸드 컴퍼니가 프레데릭 게르텐과 그의 영화사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여 소송이 진행되었으나,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영화가 상영되면서 돌 푸드 컴퍼니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급등하자 고소를 취하하였다. 프레드릭 게르텐은 돌 푸드 컴퍼니와의 소송 과정을 다큐멘터리 《바나나 소송, 그 이후》로 제작하여 201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EBS 국제다큐영화제에 출품하였다. 원문/수정 : wikipedia
라틴아메리카의 바나나 플랜테이션 농장에 살포되고 있는 DBCP
그리고 오늘, 너무나도 유사한 또 하나의 기사가 떳다. 장소는 바로 우리나라. 제목은 , '맥코리아'. 국내의 거의 모든 민자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맥쿼리에 관련된 특혜 의혹을 취재하기 위해 나선 다큐 감독과 우면산 터널 계약 의혹을 폭로한 시의회 의원등의 모습을 담은 영화로 현재 70% 정도 완성됐으며 이르면 10월 중순쯤 개봉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다큐의 촬영과 제작에 대해 '맥쿼리자산운용'이 명예훼손을 이유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협박(김형렬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상영금지 가처분 등 법적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하고 나섰다는 기사다.
어젯밤에 본 영화가 잊혀지지 말라고 복습을 도와주는건지...... 아님, 자기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의 홍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건지....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가 개봉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나섰다. 나 역시 반드시 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맥쿼리... 고맙다.
다큐멘터리 영화는 드라마나 픽션에 대응하는 말로서 사실의 기록에 입각하여 제작하는 작품이며, 사실 자료들을 쌓아 올림으로써 일반적으로 어떤 하나의 문제 의식을 호소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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