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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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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마지막날입니다.
마음이 떠난 자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 떠날때는 서운한 마음과 후회가 가득했는데, 두달쯤 되어가니 모든게 원래 자리인듯 익숙합니다. 지난 중순, 경주로 향했을때 습관처럼 따라다니던 마음들이 잠깐 그리움을 불러내었지만......사는 일이 복잡한 일상으로 돌아오니 그것도 그냥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며칠 전 부처님 오신날도 그냥 보냈습니다. 예전처럼 마음이 가만히 있지 못해 몸이 들썩이는 일도 없었고 그 몸의 들썩거림에 마음이 다시 복잡해 지는 일도 없었습니다. 의도적으로 멀리했던 사는 일에 더 치중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그 사는 일에 속해 있는 사람들도 보듬어야할 것 같구요...
책임의 범주에서 놓아버린 것들 때문에 마음이 복잡하거나 서운하지 않게 되는 것을 보면, 이제서야 세상에 길들여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구석에 있던 짐을 내려버리는 여름이 오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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