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느리게
대구 시내 나들이 본문
거의 5년만에 대구 일부분이지만 시내중심가를 걸어 다녀봤습니다.(일이 있어 출장 간 것이었는데... 일보고 난 뒤 잠깐 시내를 걸었습니다.)
예전에 좋아하던 커피도 마시고, 00이 꼭 가보고싶다(?)던 카페에 가서 토르테(타르트)도 몇 개 집어 왔습니다.
가볍게 구경 한번 해 보세요
토르테 (Torte, 독일식 과자로 스펀지시트에 잼이나 크림을 샌드하고 과일등을 얹어먹는 과자종류) 전문점으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서울외에는 거의 없는 곳인데 대구에 생겼다네요. 꽤 유명한 모양인데 생긴지는 얼마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마침 제가 갈려고 했던 커피가게 근처라.. (야외 테리스 입니다. 2층과 3층도 있구요. 여름에 맥주도 판답니다. 의자엔 손님들을 위한 무릎담요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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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가지(?) 의 토르테를 팔고 있는데 조각조각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10조각을 모으면 한개의 전체크키 토르테가 된다더군요. 조각당 4~6000원 사이. (조금 비싸죠? ^^;)
00군을 무척이나 좋아라하셨던 사장님들(?)의 어머님입니다. 사장님들은 큰딸과 둘째딸이라고 하시더군요. 스위스의 대학에서 제과공부를 하고 돌아왔다는 딸들 자랑이 듣기 좋더군요. 따님들의 남친을 구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 (손님들 안올지 모른다고 사진 올리지 말라하셨는데... 서글서글한 인상이 참 좋으셨어요. 오히려 손님들을 불러 모으실듯 ^^)
원래 제 목적지였던 커피가게 입니다.'커피명가'라는 곳입니다. 1990년에 생겼으니 약 20년의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우리나라 커피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이곳 사장님이 '수프리모' TV CF에 나오셨던 바리스타 '안명규'씨 입니다..우리나라 최고의 커피 명인 중 한 분이시죠.
이 곳 사장님은 커피를 구하기 위해 전세계를 다니는데, 가끔 전세계 커피가게의 잔을 모아 오기도 합니다.예전에 자주 다닐때엔 가게 구석구석 전세계에서 가져온 커피잔들이 가득했는데..5년전 대규모 리모델링 후 전시해 두었던 공간이 없어졌다더군요.(못간지 5년이 넘었더니.. -.-) 대학생일땐 참 자주 갔던 곳입니다. 길 옆으로 시립도서관과 성당이 있고...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가게에 가득 밴 커피향을 맡으며 몇시간씩 앉아있곤 했습니다.
00가 가장 좋아라했던 옷가게들이 가득한 골목길입니다.대구에선 '야시골목'이라고 불립니다.1Km 남짓, 저렇게 옷가게들로 가득한 골목길이 네~다섯개쯤 됩니다. 00는 쇼핑한다고 이곳저곳 열심히 들락 거렸습니다.짧은 시간동안 5군데나 들러서 옷 갈아 입었습니다. -.-;
제가 대학다닐때만해도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곳이라 동아리모임이나 학회 모임 후 뒷풀이로 들러는 막걸리 집들이 있던 곳이었는데 어느 순간 속옷 가게들로 가득한 골목이 되었다가 지금처럼 보세옷 전문 골목길이 되었습니다.(5~6년전엔 남자들이 골목길을 지나다니기 민망한 속옷가게들이 가득했었는데..여기서 T, 야광, 줄, 커플, 가죽, 비닐, 레이스, 망사, 역 팬티를 처음 구경했습니다. ^^; ) 대부분 저같은 사람들이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는 디자인들의 옷들이 가득합니다. (이 골목길의 남자옷 기준 최대사이즈-XL가 95~100정도 되니..)
● naver cafe/ttldance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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